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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재미는 없지만 유익한 일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6-08-08
 
재미는 없지만 유익한 일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물론 개인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아래와 같은 것들일 것입니다.
 
책읽기, 수학문제 풀기, 평소에 시험공부하기, 숙제 미리하기, 영어단어 외우기, 틈틈이 운동하기, 좋은 생각하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그런데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죠? 그렇습니다.
우리 엄마들의 잔소리 주제들입니다. 이것이 불행입니다.
‘재미는 없지만(간혹 재미있을지도 모르지만) 유익한 일들’이 대부분 엄마의 잔소리 형태로 우리들에게 전달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엄마의 잔소리라면 무조건 귀를 닫아왔던 우리들은 그것이 정말 유익하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잔소리는 잔소리였고, 유익한 것은 유익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우리의 엄마들이 어렸을 때도 그들의 엄마로부터 이런 잔소리를 들었을 것입니다.
우리의 엄마들은 그들 엄마의 잔소리를 듣고 실천했을까요? 아마 그렇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그런데 왜 우리의 엄마들은 이런 잔소리를 그들의 엄마가 했던 것과 똑같이 우리들에게 하고 있는 것일까요?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요.
그것이 유익했다는 것을 시간이 지나고 난 후에서야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천금 같은 시간이 지난 후에야 우리의 엄마들이 그런 잔소리를 한 이유를 깨닫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왜 이런 진리를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깨닫는 것일까요? 우리가 미래를 생각하지 못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건 아마, ‘재미는 없지만 유익한 일들’의 특징 때문일 것입니다. 그 특징이란, 하루나 이틀 하지 않아도 아무 표시가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책 안 읽어도 ‘당장’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수학문제 풀지 않아도 ‘당장’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숙제 안 해도 ‘당장’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영어단어 외우지 않아도 ‘당장’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운동 하지 않아도 ‘당장’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며칠 안 해도 표시도 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하기도 싫고, 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잘못된 믿음으로 보내버린 ‘시간’이 대신 말해 줍니다.
그 시간이 쌓이고 쌓이면 어느새 우리 앞에 괴물이 되어 나타나게 됩니다.
그때는 이미 늦습니다. 후회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책 안 읽어도 ‘당장’ 아무 일 일어나지 않지만
‘어느 순간’ 완전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수학문제 풀지 않아도 ‘당장’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어느 순간’ 수학 시험에서 완전 망하고, 엄마로부터 처절한 응징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숙제 안 해도 ‘당장’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어느 순간’ 닥쳐버린 숙제 마감일과 엄청난 양의 숙제 때문에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영어단어 외우지 않아도 ‘당장’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어느 순간’ 닥친 영어 단어시험에서 낙제할 것입니다.
 
운동하지 않아도 ‘당장’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어느 순간’ 엉망이 되어버린 자신의 몸을 저주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불행은 소리도 없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운명이라고 부르면서 스스로를 합리화합니다.
 
“공부 못하는 것은 내 운명이야.”
“뚱뚱한 것은 내 운명이야.”
“게으른 것은 내 운명이야.”
“수학 못하는 것은 내 운명이야.”
 
맞습니다. 운명입니다. 그런데 그 운명은 우리 스스로가 아주 착실히 쌓았던 시간이 가져다 준, 사양하고 싶은 선물입니다.
재미없어서, 하지 않아도 별 탈 없는 것 같아서, 귀찮아서, 온갖 핑계로 흘려보낸 ‘시간의 복수’입니다.
그것이 운명이라면 받아들여야겠죠. 그런데 조금, 무섭지 않습니까?
나폴레옹이 이런 명언을 남겼습니다.
 
“우리가 어느 날엔가 마주칠 불행은 과거에 우리가 소홀히 보낸 어느 시간의 보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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